가을인 듯싶더니 벌써 겨울이 무턱입니다.
언제나 자연은 사람들의 생리적 속성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 있습니다.
회원-후원여러분 환전기 건강하십니까?
건강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며칠 전 상담을 하다가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파산학교 수업을 들으시던 50대 아주머니가 교육을 하는 내내 눈물을 홈치는 것이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주섬주섬 가시는 아주머니를 붙잡고 조용히 아주머니의 참담한 삶을 듣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성서공단 꾸쉬꾸쉬공장에서 일을 하였는데 부서배치가 되어 일을 하다가
왼쪽손가락 모두 절단되는 산재를 당하고 산재위로비로 1800만원을 받았습니다.
직장도 갈 수 없는 처지라 식당을 차렸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해서 산재위로비를
다 날리고 생활비와 병원비 때문에 3 년 전에 사채를 300만원 그만 썼는데
그게.....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어버렸습니다.
계속 갚았는데 갚아도...갚아도...그 동안 1500만원은 갚았을 거야.....
그런데도 이자와 원금은 700만원이나 남았는데...
그 것 때문에 경북대학교에 다니던 자식도 벌써 6개월째 공사판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일 수를 갚기 위해서 저녁에 김밥과 찹쌀떡을 새벽까지 팔아야
겨우 3-4만 손에 쥘 수 있는데.....아침이 되면 일수업자가 찾아와 다가져 가는 것입니다...
벌써 몇 년째인지 몰라요.. 아들은 아들대로 객지에서 고생하고 있고
교육을 받다가 보니 내 이야기와 너무도 똑 같아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계속.... "

겨우 상담을 마치고 연락처를 받으려는데 집 전화와 휴대폰마저 다 끊어졌다고 합니다.
아휴....
아주머니의 처지도 가슴 아프기도 하고 ..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가슴 아프기도 하고..
인권활동을 하고 있는 저는
이러한 아주머니의 처지에서 인권이라는 것이
얼마나 ‘추상적’이며 ‘무기력’한지
인권운동이 여전히 민중과 서민의 것이 되지 못하는 암담한 현실을 묵도합니다.
그 동안 인권은 가진 자들에게 적지 않은 악세사리로 기능하는 경우를 봅니다.
떄문에 '더욱'
인권의 깃발은 여전히 낮은 곳으로부터 구체적이며 실천적이어야 함을
인권운동연대의 활동으로 검증되어야 합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인권운동연대의 활동이지만
함께 하는 회원들의 성원과 신뢰로
부족한 인권운동연대의 활동은 계속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미 FTA의 무거운 그림자도 여전합니다.
겨울철로 인하여 주거난방에 대한 빈곤층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과 차별은 여전히 철벽과 같은 철옹성같습니다.
부동산투기다 재건축과 재개발로 몸살을 앓을 무렵 세입자들의 주거권은
무참히 유린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족한 역량이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한 활동의 이름으로
부당한 현실에 맞서 함께 뛰겠습니다.
함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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