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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신용대출...우리ㆍ신한지주 등 조만간 전담 자회사 설립
시중은행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 신용대출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고금리 대부업의 폐해를 줄이고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은행권 차원의 지원 방안을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과 함께 은행들도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27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ㆍ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권오규 부총리가 "서민의 대부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마이크로크레디트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데 대해 은행장 대부분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시장 여건이 허락할 경우 △기존 자회사인 신한캐피탈 업무영역 확대 △그룹 계열 신규 자회사 설립 △은행 100% 지분 출자한 손자회사 설립 등 3가지 방안으로 소비자 금융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려고 했다가 사회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포기한 적이 있다"면서 "그룹 이미지를 고려해 `신한` 브랜드를 달지 않고 신규 손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소비자금융을 담당하는 여신전문업체를 인수하거나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도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고 서민금융시장에도 발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자회사인 하나캐피탈을 통해 개인 신용대출 사업을 벌일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리스 위주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전세자금 대출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는 별도로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내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을 중심으로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경렬 기업은행 부행장은 "급전이 필요한 영세 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 경색에 빠질 경우 기은캐피탈 자금을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할부금융 자회사를 설립해 소액 신용대출시장에 진출하려다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포기했던 국민은행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씨티은행은 자회사인 씨티파이낸셜을 통해 소액 신용대출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은행과 별도로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5월 한국PF금융이라는 할부금융사를 설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도 은행의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은행이 고리대금업까지 하느냐는 부정적 여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인권운동연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04 1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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