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연대와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는 오늘 오후 3시 30분, 대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한미 FTA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상정 규탄 및 한미 FTA 국회 비준 저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안건 상정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회의실을 점거하여 단식농성을 벌였으나 다음날인 14일, 통외통위원장인 김원웅 의원은 상임위 회의실이 아닌 본청 245호실로 회의장을 옮겨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이번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은 국민의 의견수렴을 배제한 전형적인 날치기 수법이라 규탄하고 이후부터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규탄발언에 나선 시민사회단체 대표는 미국의 유력 대선후보들조차 한미 FTA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무리하게 국회비준을 서두르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 성장정책과 전면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참가한 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 후 회의를 열고 향후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투쟁 계획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